추석 연휴 첫날 새벽, 전국 응급실이 내놓은 일반 가용병상은 4,520개다. 전날 4,603개에서 83개가 빠졌다. 병상이 0 아래로 내려간 병원은 네 곳에서 다섯 곳이 됐고, 그 다섯 번째는 수도권이 아니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병원이다. 삼성서울과 분당서울대의 깊은 마이너스는 크게 얕아졌다. 바닥은 올라왔는데 바닥에 닿은 병원은 늘었다.
합계의 바탕부터 짚는다. 간편조회에 올라온 기관은 417곳으로 어제와 같다. 숫자를 낸 곳은 415곳이다. 김해 강일병원이 9월 17일부터 여드레째 값을 내지 않았고, 오늘은 창녕 한성병원이 새로 차단 상태가 됐다. 한성병원의 어제 값은 따로 남겨 두지 않았다. 그래서 83병상 감소 가운데 몇 개가 이 병원 몫인지는 가를 수 없다. 다만 한성병원 같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대개 한 자릿수 병상을 낸다. 감소의 대부분은 실제로 줄어든 여력이다.
이틀 동안 106개를 되찾았던 수치가 연휴 첫날 절반 넘게 되돌아갔다. 4,520은 9월 16일 4,477과 21일 4,497 다음으로 낮은 값이다. 16개 지역 가운데 열한 곳이 줄었다. 늘어난 곳은 경기, 충남, 충북, 제주, 세종 다섯 곳뿐이고 그중 크게 는 곳은 경기 하나다.
어제 −25였던 삼성서울병원은 오늘 −9다. 하루에 16병상을 되찾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2에서 −2로 20병상이 돌아왔다. 어제 전국에서 가장 깊던 두 곳이 함께 올라오면서 오늘의 최저값은 −9가 됐다. 반면 서울성모병원은 −5에서 −7로 내려갔고 서울대학교병원은 이틀째 −2다. 여기에 원광대학교병원이 −1로 새로 들어왔다. 0 이하 병원은 다섯 곳으로 늘었고 다섯 곳 모두 음수다.
| 기관 | 지역 | 오늘 | 9월 23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9 | −25 | 52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7 | −5 | 28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2 | −22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2 | −2 | 24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1 | 양수(개별값 미저장) | 26 |
원광대의 어제 개별 값은 남겨 두지 않았지만 어제 전북에는 0 이하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추적을 시작한 9월 10일 이후 0 아래에 머문 병원은 거의 서울과 분당에 몰려 있었다. 수도권 밖 권역외상센터가 음수로 표시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9월 13일 대구파티마병원이 −10을 찍은 적이 있다. 그래도 연휴 첫날 새벽 전북의 거점 병원이 0 아래로 떨어진 것은 무게가 다르다. 전북 합계도 217에서 205로 12병상 줄었다.
16개 지역 응답의 이송 우회 알림을 모두 열어 봤다. 걸린 곳은 원광대학교병원 한 곳이다. 사유는 '응급실 병상 포화'(코드 02)이고 적용 시간은 한국시간 오늘 05시 57분부터 07시 57분까지다. 어제 분당서울대에 걸려 있던 같은 사유의 알림은 사라졌다. 숫자는 한 곳 그대로지만 알림이 수도권에서 호남으로 옮겨 갔다. 응답에는 조회 시각 필드가 없다. 알림이 걸린 시각과 병상 −1 표시가 같은 새벽을 가리킨다는 점까지만 말할 수 있다.
원광대의 응급실 메시지는 알림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마취통증의학과 인력 부족으로 18시 이후 응급수술이 불가능하고, 22시부터 08시까지 응급내시경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수족지접합 수술도 받지 못한다. 병상이 비어도 밤에는 수술실이 닫히는 병원이 연휴 첫 새벽에 병상까지 넘쳤다.
서울 51곳 합계는 489병상이다. 어제 527에서 38병상 줄어 16개 지역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삼성서울이 16병상을 되찾았는데도 그렇다. 서울아산병원은 11병상에서 1병상으로 내려앉았고 응급실 메시지 맨 위에 '응급실 포화'를 올렸다. 보라매병원은 26에서 14로, 고대구로병원은 18에서 11로 줄었다.
| 항목 | 오늘 | 9월 23일 | 전체병상 |
|---|---|---|---|
| 서울 51곳 합계 | 489 | 527 | |
| 삼성서울병원 | −9 | −25 | 52 |
| 서울아산병원 | 1 | 11 | 36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7 | −5 | 28 |
| 서울대학교병원 | −2 | −2 | 24 |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 14 | 26 | 31 |
|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 11 | 18 | 29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10 | 7 | 39 |
서울의 0 이하 병원은 어제처럼 세 곳이다. 이름은 조금 바뀌었다. 삼성서울, 서울성모, 서울대가 그대로 남았다. 서울아산은 1병상으로 0 바로 위에 걸려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만 크게 늘었다. 955에서 1,005로 50병상이다. 분당서울대 한 곳이 되찾은 20병상이 그 안에 들어 있다. 부산은 29병상, 경북은 18병상 줄었다.
| 지역 | 오늘 | 9월 23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 | 조회 기관 |
|---|---|---|---|---|---|---|
| 경기 | 1,005 | 955 | +50 | 1 | 73 | 73 |
| 전남·광주 통합 | 528 | 537 | −9 | 0 | 59 | 59 |
| 서울 | 489 | 527 | −38 | 3 | 51 | 51 |
| 경남 | 340 | 351 | −11 | 0 | 34 | 36 |
| 부산 | 292 | 321 | −29 | 0 | 29 | 29 |
| 경북 | 273 | 291 | −18 | 0 | 31 | 31 |
| 인천 | 247 | 256 | −9 | 0 | 21 | 21 |
| 강원 | 224 | 234 | −10 | 0 | 21 | 21 |
| 충남 | 215 | 213 | +2 | 0 | 18 | 18 |
| 대구 | 214 | 220 | −6 | 0 | 19 | 19 |
| 전북 | 205 | 217 | −12 | 1 | 20 | 20 |
| 충북 | 195 | 192 | +3 | 0 | 15 | 15 |
| 대전 | 116 | 119 | −3 | 0 | 9 | 9 |
| 울산 | 92 | 92 | 0 | 0 | 7 | 7 |
| 제주 | 62 | 56 | +6 | 0 | 6 | 6 |
| 세종 | 23 | 22 | +1 | 0 | 2 | 2 |
증감의 합 −83이 어제 4,603과 오늘 4,520의 차이와 맞는다. 경남은 조회 기관 36곳 가운데 강일병원과 한성병원 두 곳이 값을 내지 않았다. 0 이하 칸의 다섯 곳은 모두 음수다. 정확히 0병상인 기관은 없다.
0 이하 명단만 보면 다섯 곳이다. 전체 20병상 이상 대형 응급실로 넓혀 가용 10병상 이하를 추리면 열네 곳이 나온다. 대부분 중증환자를 받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어제 11병상에서 6병상으로, 전북대학교병원은 10에서 7로 줄었다.
| 기관 | 지역 | 가용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9 | 52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7 | 28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2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2 | 24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1 | 26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1 | 36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6 | 25 |
| 전북대학교병원 | 전북 | 7 | 36 |
| 건국대학교병원 | 서울 | 7 | 20 |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 부산 | 9 | 24 |
| 제주대학교병원 | 제주 | 9 | 20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서울 | 10 | 39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10 | 25 |
| 울산대학교병원 | 울산 | 10 | 21 |
전북에서는 권역외상센터 원광대가 −1,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북대가 36병상 중 7병상이다. 익산과 전주의 두 거점이 동시에 얇아졌다. 전북 합계 205병상의 상당 부분은 예수병원 21병상, 대자인병원 18병상처럼 전주의 다른 병원들이 떠받치고 있다.
숫자가 넉넉해도 문이 닫힌 곳이 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전체 17병상 가운데 17병상이 비어 있다고 표시했다. 같은 응답의 응급실 메시지에는 '응급 전담의 부재로 9월 23일 09시부터 9월 24일 09시까지 미운영'이 적혀 있다. 지난주 9월 18~20일에도 같은 식의 고지가 있었다. 가용병상 합계에는 이 17병상이 그대로 들어 있다.
오늘 응답에는 연휴 날짜를 특정한 제한이 어제보다 늘었다. 가장 넓은 것은 성남시의료원이다. 응급투석, 심근경색 재관류중재술, 성인 기관지 응급내시경, 안과 응급수술, 뇌출혈수술 다섯 항목을 '추석 연휴 수용불가능'으로 올렸다. 부산 삼육부산병원은 혈관조영 시술팀이 빠져 9월 23일 18시부터 27일 09시까지 심근경색·뇌경색 재관류와 대동맥 응급을 받지 못한다. 심장과 뇌의 시간 싸움이 걸린 환자는 이 병원들을 건너뛰어야 한다.
| 기관 | 지역 | 방향 | 내용 |
|---|---|---|---|
| 성남시의료원 | 경기 | 제한 | 응급투석(CRRT), 심근경색 재관류중재술, 성인 기관지 응급내시경, 안과 응급수술, 뇌출혈수술(거미막하 출혈 외) 추석 연휴 수용불가 |
|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 경기 | 제한 | 대동맥응급(흉부) 9월 24~27일 진료 제한, 안과는 24·25·27일 10~17시만 협진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제한 | 혈관조영 시술팀 부재·휴진으로 9월 23일 18시~27일 09시 심근경색·뇌경색 재관류, 대동맥응급(흉부·복부) 수용 불가 |
| 상무병원 | 전남·광주 | 제한 | 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 28일 오전 9시까지 휴진 |
| 대전선병원 | 대전 | 제한 | 명절 연휴 기간 산과·부인과 진료 불가 |
| 강원특별자치도속초의료원 | 강원 | 제한 | 응급 전담의 부재로 9월 23일 09시~24일 09시 미운영(가용병상은 17/17 표시) |
|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 대구 | 제한 | 외과 의료진 부재로 9월 17~27일 관련 환자 수용 불가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제한 | 9월 22일, 25~27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 성심의료재단강동성심병원 | 서울 | 확대 | 안과 9월 24~26일 24시간 진료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확대 |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9월 24~27일 22시~익일 10시 소아 수용 |
광주 상무병원의 고지는 네 개 진료과를 28일 아침까지 한꺼번에 닫는다. 대전선병원은 연휴 내내 산과와 부인과를 받지 않는다. 넓힌 쪽은 어제와 같은 두 곳이다. 강동성심은 안과를 사흘간 24시간 돌리고 세종충남대는 연휴 나흘 동안 야간 소아를 받는다.
정부는 연휴 직전 현장을 돌았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월 23일 오후 광주·전라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조선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이송·전원 병원 매칭 지원과 비상 연락체계를 점검했다. 소방청은 9월 23일 18시부터 28일 0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에 특별경계근무를 걸고 이송 병원 선정을 돕는 상황관리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 점검이 무엇을 막았는지 보여 줄 숫자는 없다. 복지부 보도자료 목록의 최신 등록일은 9월 23일이다. 응급의료과가 올린 두 건은 현장 점검과 장관의 서울의료원 방문 자료이며 수용 거부나 재이송 건수는 없다. 소방청 목록의 최신 글도 9월 23일자 지휘관 회의와 특별경계근무 자료다. 미공표를 0건으로 읽지 않는다. 오늘 전국에서 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값이다. 복지부가 예고한 이송지침 현장 점검은 10월에 시작한다.
내일은 추석 당일이다. 복지부 계획상 문 여는 병원·의원·약국은 오늘 11,781곳에서 내일 5,231곳으로 절반 아래가 된다. 동네 의원이 닫히는 만큼 경증 환자는 응급실로 온다. 오늘 새벽 4,520개의 여력과 수도권 밖으로 번진 마이너스 한 칸이 그 하루를 맞는다.